< 책 소개 >
☆고양이 반려인간 43명이 쓴, 우리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된 이야기
《우리는 인사를 했고 평생 함께할 거야》는 고양이를 처음 만나서 함께 살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로, 43명의 사람과 65마리 고양이의 기적 같은 만남을 담고 있다. 고등학교에 살면서 학생들에게 여러 이름으로 불리다가 겨울을 앞두고 마침내 고유한 집과 이름이 생긴 고양이 루이, 새끼 낳으려고 인간의 집을 찾아 들어온 콩떡이, 동물 보호소에 있다가 어느 집 둘째 딸이 된 이나비, 여러 집을 전전하다가 초급 반려인간들과 가족이 된 복순이, 크리스마스이브에 제 발로 들어와 남의 집 전기장판 위에 드러누운 이브, 얼어 죽는 게 나을지 커다랗고 무서운 동물인 인간과 사는 게 나을지 헷갈리는 아기 고양이 콜라, 족발집 앞 족족이, 복정역 앞 복정이 등 이 고양이들과 우연처럼 만나 운명처럼 함께 살게 된 날의 긴장감과 애틋함, 기쁨 그리고 감동이 실려 있다.
☆애완동물과 주인이 아니라 일상을 나누는 가족
배고픈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다가,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를 외면하지 못해서, 아무도 돌보지 않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해서, 모르는 고양이가 따라와서, 그냥 고양이랑 살고 싶어서 고양이를 입양했다는, 특별하다면 특별하고 그저 그렇다면 그저 그런 사연들을 읽으며 함께 실린 고양이의 사진을 보다 보면 흐뭇한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제 함께 살게 된 고양이와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와 고마운 인간이 아니라 서로 꾹꾹이와 궁디팡팡을 교환하며 일상을 함께하는 가족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구호가 아닌 나의 이야기
이 책은 단지 고양이의 귀여움만을 소비하고 있지 않다. 글쓴이들은 고양이를 가족으로 입양하는 것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강조하고 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를 구호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로 들려주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고양이는 쇼핑해서 가지고 놀다가 너무 자라거나 귀찮으면 버려도 되는 동물이 아니라 함께 사는 인간의 삶도 바꾸어 버리는 존재이므로 고양이의 일생과 인간의 삶을 동등한 기준으로 놓고 신중하게 가족으로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지구 생태계에서 가해자로 존재하는 인간으로서 다른 동물에게 갖는 미안함과 연민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