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소개 >
글 올가 토카르추크 (Olga Tokarczuk)
1962년 1월 29일 폴란드 술레후프에서 태어났다.
바르샤바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카를 융의 사상과 불교 철학에 조예가 깊다.
신화와 전설, 외전, 비망록 등 다양한 장르를 차용한 그녀의 작품은 인간의 실존적 고독, 소통의 부재, 불멸을 향한 이율배반적인 욕망 등을 특유의 예리하면서도 섬세한 시각으로 포착하고 있다. 경계와 단절을 허무는 글쓰기, 타자를 향한 공감과 연민은 토카르추크 작품의 본질적 특징이다. 등단 초부터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고른 관심과 호응을 얻었으며, 첫 장편 『책의 인물들의 여정Podr?? ludzi ksi?gi』(1993)은 폴란드 출판인 협회 선정 ‘올해의 책’으로 뽑혔다. 『E.E.』(1995)와 『태고의 시간들Prawiek i inne czasy』(1996) 발표 이후 1997년에 사십 대 이전의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인 코시치엘스키 문학상을 수상했다. 단선적 혹은 연대기적 흐름을 따르지 않고, 짤막한 조각글들을 촘촘히 엮어서 하나의 이야기를 빚어내는 특유의 스타일은 『낮의 집, 밤의 집Dom dzienny, dom nocny』(1998)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유랑과 관련된 100여 편이 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엮은 『방랑자들Bieguni』(2007)을 발표해 2008년 폴란드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니케 문학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2018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문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09년에 발표한 추리소설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Prowad? sw?j pług przez ko?ci umarłych』는 2017년에 아그니에슈카 홀란드 감독의 영화 「흔적Pokot」으로 각색돼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았다. 이후 발표한 역사 소설 『야고보서Ksi?gi Jakubowe』(2014)로 또 한 번의 니케 상과 스웨덴의 쿨투르후세트 상을 받았다. 201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한림원은 그의 작품 세계에 “삶의 한 형태로서 경계를 넘어서는 과정을 해박한 열정으로 그려 낸 서사적 상상력”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림 요안나 콘세이요 (Joanna Concejo)
폴란드 북부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이후로 줄곧 프랑스에서 살고 있다.
시인·소설가·어린이문학가 등 다채로운 예술가들과 협업하기도 하고, 전시와 책의 형태로 꾸준히 개인 작업을 발표하고 있다.
2004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 『잃어버린 영혼』으로 2018년 볼로냐 라가치 픽션을 수상했다.
『과자가게의 왕자님』 『빨간 모자』 『백조왕자』 『아무개 씨의 수상한 저녁』 등이 국내에 소개되어 있다.